“北, 김정일 생일 계기 체제 안정성 구축”

북한의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2월 16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북한 매체들이 명절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북한에서 최대의 명절은 김일성 생일(태양절, 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6일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광명성절을 맞으며 제17차 김정일화 축전이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축전은 백두산 대국의 위대한 영상이신 김정일 원수님을 불멸의 꽃과 더불어 천세 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두리에(주위에) 굳게 뭉쳐 태양의 위업을 빛나게 완수하려는 일심단결의 위력을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축전에는 내각 성 중앙기관 간부들을 비롯해 인민군, 각 계층 근로자,  조총련, 해외동포단체들, 외국인들이 참가하며 지방에서도 김정일화전시회와 김일성·김정일화 온실 참관도 진행된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김정일의 업적을 칭송하면서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령도를 떠나 우리 조국의 승리와 영광, 번영의 력사를 상상도 할수 없다는 것은 우리 천만군민의 심장속에 깊이 간직된 진리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을 1968(56세)년과 1976(34세)년에 법정공휴일로, 1974(62세)년과 1992(50세)년에 각각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했다. 2011년 12월에 사망한 김정일의 70번째 생일이었던 지난해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명명하고 약식 열병식을 여는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가진바 있다.

북한은 매년 김정일화 전시회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 기념강연회와 학습, 영화문헌학습, 우표발행, 무도회 등을 진행해 왔던 만큼 향후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각종 정치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 탈북자는 이날 데일리NK에 “북한이 경제난에도 사망한 김정일을 추모하는 각종 정치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해 김정은 체제 안정성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일 생일을 맞아 대사령(大赦令, 특별사면)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