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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전쟁 도발자들, 상대를 똑바로 보고 덤비라”

노동신문 “美 핵우산은 핵전쟁 도발 기도”…친북단체, 일제히 ‘동조’
양정아 기자  |  2009-06-22 16:35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한(對韓) 핵우산 제공이 명문화된 것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 없는 사태”라며 “그 이면에는 조선반도에서 합법적인 핵전쟁을 도발하려는 범죄적 기도가 깔려있다”고 22일 강하게 반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쟁 도발자들은 상대를 똑바로 보고 덤비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미국 집권자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제창하면서도 남조선에 확장 억제력 제공을 언약한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남조선에 대한 핵우산 제공을 떠들면서 핵선제 공격론을 제창하는 미국이 우리더러 핵을 폐기하라고 하는 것은 강도적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 및 미사일 위협은 미국으로부터 우리에게 가해지고 있다”며 “(핵 개발은) 정당방위적인 자위권 행사인 만큼 우리에게 이제 와서 핵폐기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로 됐다. 우리의 핵무기 보유를 누가 인정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북위협’론도 거론하며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을 막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지금껏 할 수 있는 노력을 성의껏 다 기울여 온 우리 공화국이 미국을 ‘위협’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남한 내 친북단체들도 미국의 ‘핵우산’ 제공이 한반도에 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뿐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일제히 동조하고 나섰다.

6·15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한미정상회담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선제 핵공격 위협에 맞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음에도 정상회담 차원에서 다시 핵우산을 명문화하는 것은 북한을 자극하여 한반도에 위기를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도 논평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은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최초로 명문화하며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핵전쟁이라는 죽음의 공동비전을 제시했다”며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 이남 주한미군에는 핵무기가 없다고 발뺌했는데 핵우산의 공식적 공약으로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진보연대는 “오바마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외쳐댔지만 미국의 첨단 핵무기로 동맹국에 제공하는 핵우산이 오히려 핵확산을 촉진시키고 있다”며 “핵우산과 확장억지 개념을 담은 이번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북측으로 하여금 핵무기 보유를 늘릴 수 밖에 없는 강력한 대북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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