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충성심 고취’ 軍 간부 승진 인사

북한이 2월 16일(김정일 생일)을 맞아 군(軍) 간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최고사령관 명령 제0078호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에게 군사칭호를 올려줄 데 대하여’를 하달했다고 전했다.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진행된 이번 군 고위간부들의 인사에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북한 측 총책임자인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 별 두개인 육군 중장으로 승진했다.

서 부부장은 ‘일본인 납치피해문제 특별조사위원회’ 북측 위원장으로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당국자 회담에서 납치 문제 협상을 전담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특수부대 11군단 군단장 출신의 최경성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별이 세 개인 상장으로 진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은 인사이동 명령에서 “당과 인민의 신임과 기대를 받들어 책임과 본분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이번 군 간부들의 인사를 통해 이들의 충성심을 유도하는 한편, 장성택 숙청으로 흐트러진 군 내부 기강을 바로 세워 김정은 체제 기반을 다지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