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명박 ‘인간오작품’·이완구 ‘부패왕초'” 맹비난

북한이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를 맹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시정배의 파렴치한 거짓말 장사”라는 글을 통해 “이명박 역도의 집권기간은 경제와 인민생활을 침체와 도탄에 빠뜨리고 남북관계를 완전히 풍지박산 낸 악몽의 5년”이라며 “지적능력이 고작 2MB밖에 되지 않아 저능아로 낙인된 이명박 역도”라며 비난했다.

이어 “(이명박)역도가 미국과의 굴욕적인 소고기 수입 협상의 책임을 노무현’정권’에 뒤집어 씌우고 6·15의 기치 밑에 활발히 진행되던 대화와 협력을 가로막고 남북관계를 완전히 풍지박산 내고 남북수뇌상봉 문제를 완전히 뒤집어 엎은 데 대해서는 추오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총리후보로 된 부패왕초’라는 글에서는 병력을 기피한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아들문제와 투기 등 부정의혹을 제기하며 “이대로 가다가는 이번의 ‘총리’후보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가보지도 못하고 중도사퇴한 이전 ‘총리’후보들과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정권’위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사회 내부 문제를 두고 사실을 왜곡해가며 공직 후보자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한은 상대방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말했다.

임 대변인은 또 북한이 회고록을 통해 남북비사를 공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해 “북한의 우리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비난은 전혀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비난을 즉각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