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남북관계 개선에 ‘훼방꾼'” 또 비난

북한은 21일 미국의 대조선적대시 정책으로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한다며 미국을 또 다시 ‘훼방꾼’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의 통일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훼방꾼’이라는 개인 필명의 글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적대감에 사로잡힌 미국은 올해에도 극단적인 대조선적대시 정책 강행으로 새해의 막을 올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지난 2일 우리(북한)에게 추가제재를 가할 데 대한 대통령행정명령이라는 것을 발표하는 놀음을 벌려놓았다”면서 “성의있는 공동조사 제안마저 거부한 미국이 무엇 때문에 자국의 ‘쏘니 픽쳐스’ 영화제작 보급사에 대한 사이버공격 사건을 억지로 우리와 결부시키면서 이따위 추가제재에 매달리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방어훈련이기 때문에 중지할 수 없다고 하면서 3월 초부터 군사연습을 실시할 것을 공개했다면서 “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이미지)을 어지럽히고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차단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도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핵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의 군사움직임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역사적 조치들에 대해 미 당국자들이 바르지 못한 소리를 하며 심술궂은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의 불순한 목적은 의도적으로 조선반도 주변에 무력을 대대적으로 집결시켜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고 살벌한 전쟁분위기를 고취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차단하고 전략적 이익을 챙기자는 것”이라며 “전쟁연습은 남북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 정책으로 남북관계 개선 노력은 응당한 빛을 보지 못하였으며 (북한)조선반도에는 긴장격화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전쟁위험이 더 커졌다”면서 “강력한 핵억제력에 기초하여 경제건설을 다그쳐나가는 우리 당의 병진노선이 천만 번 정당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