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업혁신, ‘분조관리제’ 우월성 발양해야”

북한 노동신문은 14일 농업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분조관리제 우월성을 발양시켜야 한다며 분조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농업정책에서 묘술을 찾아쥐고 실천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농사에서 중요하게 틀어쥔 것은 모든 분조가 제발로 걸어나가게 하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이어 “분조관리제의 우월성을 높이 발양시키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었지만 알곡생산실적에서는 차이가 있었다”면서 “그 원인은 노력과 지력, 영농물자보장 등 여러 각도에서 분석한 결과 분조장들의 수준이 한결 같지 못한 데 주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양강도 김정숙군 주민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적자된 분조관리제 수확량 원인을 영농물자 공급 등 농업구조에 대한 실질적인 원인 분석으로 보아야 한다”며 “당일꾼이 분조가 하는 일을 수첩에 적어 상부에 보고하는 것은 감시체계를 만들었을 뿐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분조관리제는 분조의 규모를 종전 10∼25명에서 7∼8명으로 축소하고, 분조단위의 생산계획을 지난 3년간의 평균 수확고를 나눈 평균치로 설정한다. 또 계획 초과 몫에 대한 처분권을 분조에 넘겨줘 분조원들이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생산력 향상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실시됐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에서 분조관리제를 실시했다. 알곡생산에서 목표를 달성한 지역도 있지만, 자율권 보장과 비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에 미달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