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첫 女조종사 비행훈련 지도…사진도 찍어줘








▲김정은이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인 조금향·림설의 사진을 직접 찍어주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여성 추격기 비행사(전투기 조종사)들의 비행훈련을 직접 지휘했다고 28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1, 2면에 걸쳐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이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인 조금향·림설의 이착륙 단독비행훈련 모습을 보고 ‘불사조’라고 치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불과 몇 개월 전에 여성 추격기 비행사를 양성하기 위한 과업을 주었는데 오늘 이렇게 훌륭히 성장한 여성추격기 비행사들의 용감무쌍한 훈련모습을 보니 대단히 만족하고 기쁘다”며 “여성 추격기 비행사들이 태어난 것은 온 나라가 축복해줄 경사이며 불굴의 여성혁명가”라고 평가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김정은은 비행훈련을 마친 여성 조종사들을 치하하는 자리에서 “조선 여성을 대표하는 여성 추격기 비행사로 자라난 소식을 부모들이 알면 얼마나 기뻐하겠는가”라며 여성 조종사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김정은이 카메라를 직접 든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은 또한 “앞으로도 건강한 몸으로 비행훈련을 더 맹렬히 진행하여 유능한 전투 비행사로 억세게 준비해나감으로써 영웅 조선의 효녀답게 조국의 푸른 하늘을 지켜가는 값높은 인생을 아름답게 빛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조선여성들은 이악(강인)하기 때문에 남자들 못지않게 비행기를 잘 탈 수 있다”는 김일성, 김정일의 지시로 1993년 2월 첫 여성비행연대를 설립했다.


이날 김정은의 여성 조종사 비행훈련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오금철 총참모부 부참모장(항공군 대장) 오일정 당 군사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