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5월1일경기장’ 개건 준공…”체육시설의 상징”

북한 노동신문은 평양시 능라도 ‘5월1일경기장’이 개건공사를 마치고 28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29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노동당 시대의 대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개건된 5월1일 경기장 준공식 진행’이라는 기사를 통해 “위대한 당의 영도밑에 ‘5월1일경기장’이 우리나라 체육시설의 상징으로 문명국의 체모에 맞는 경기장으로 훌륭히 개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준공식 연설자로 나선 최룡해 노동당 비서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5월1일 경기장은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세계적 규모의 체육시설이며 선군조선의 귀중한 재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정력적인 영도에 의하여 선군시대의 기념비적건축물로 그 면모를 완전히 일신됐다”면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선군조선의 영예를 온 세상에 떨친 선수들처럼 우리 당을 결사옹위하고 체육강국에로 비약해 나가는 우리 조국의 기상을 더욱 힘있게 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5월1일경기장’이 15만석의 관람석을 가진 축구장과 육상트랙, 예비운동실, 선수침실, 감독실, 심판원실, 검사등록실 등이 국제적기준에 맞게 갖추었다고 소개했다. 또 수영장, 탁구장, 미니골프장, 피로회복실을 비롯한 체육 및 문화후생시설들과 봉사망들이 최상의 수준이라고 선전했다.


김정은은 지난 6월 20일 개건 공사중인 평양 ‘5월1일경기장’을 현지시찰하고 공사를 당 창건 10월 10일까지 마치도록 지시했었다. 김정은 체제 들어 ‘국가 체육강국 건설’이 강조된 온 만큼 북한 체육물의 상징인 ‘5월1일경기장’ 개건해 김정은의 업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문은 또 2면에 김정은은 같은 날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을 비롯한 평양시민들과 함께 개건된 5월1일 경기장에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했던 국가종합팀과 월미도팀 사이의 여자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평양시 능라도에 있는 ‘5월1일경기장’은 1989년 8월에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1989년 5월1일 완공됐다. 북한은 해마다 이곳에서 대집단체조 ‘아리랑’이 진행했지만, 올해는 공연을 하지 않았다. 


한편 신문은 이날 최룡해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 위원으로 소개해 올해 4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되면서 정치국 위원으로 지위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과거 지위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