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 육아원·애육원 방문…”선군시대 걸작품”

북한 김정은이 최근 완공된 평양 육아원·애육원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2월 초 평양 육아원·애육원을 방문했을 때 대동강변에 현대적인 고아양육시설을 새로 지으라고 지시했으며 6월과 8월 두 차례나 이곳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통신은 “평양 육아원·애육원은 원수님(김정은)의 후대사랑, 미래사랑이 집약적으로 구현돼 있는 사랑의 결정체”라며 “김정은이 당창건 기념일(10월 10일)까지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모든 문제를 우선으로 풀어줬다”고 선전했다.


이어 “평양 육아원·애육원에는 보육실,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 개의 방이 있고 야외·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여러 가지 유희·오락시설과 비품이 잘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은 여전히 다리가 완쾌되지 않은 듯 지팡이를 짚고 평양 육아원·애육원을 둘러봤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선군시대의 걸작품”이라며 만족을 표시하고 “이런 시설을 꾸려놓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원아들을 잘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의 이번 방문에 최룡해·김기남 노동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과 건설부대 지휘관인 로경준·김진근이 안내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은 수행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최룡해를 김기남보다 먼저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룡해가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 당 비서로 복귀한 이후 북한 매체에서 그의 이름이 김기남보다 먼저 소개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최룡해는 지난 14일(보도날짜) 김정은이 40일간의 잠행을 깨고 공개활동을 재개한 이후 이번 방문까지 총 7차례의 공개활동을 모두 수행한 유일한 인물로 여전히 김정은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그동안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마원춘이 지난 8월 18일 연풍과학자휴양소 건설장 시찰 이후 2개월여만에 김정은 현지지도에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취학 전의 고아를,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