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이어 ‘대북전단 살포’ 중단 촉구

북한이 연일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무엇이 첫 걸음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정부가 공개석상을 통해 남북관계의 ‘신뢰조성’, ‘관계개선’을 위한 고위급 접촉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것이 진정성에서 나왔겠는가.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현 정부(박근혜 정부)가 고위급 접촉을 제의하고 그 전날부터 미국과 함께 한 개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방대한 무력으로 ‘평양점령’과 ‘맞춤형 핵억제전략’이라는 각본을 가지고 ‘북침 핵 선제공격’을 진행하기 위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면전에서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벌리며 한반도의 정세를 위기로 몰아갔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진정 남북관계를 원한다면 이미전에 합의한 ‘공동선언’이행을 존중하고 탈북 단체들이 진행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당장 중지하는 것이 남북대결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13일 고위급 접촉 북측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타격 위협까지 거론했고, 이후 두 차례 국방위원회 명의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청와대 앞으로 보낸 바 있다.

또한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중단해야 개성공단의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를 논의할 분과위원회가 개최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