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러시아 친선관계 발전 기대”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2일 방북 중인 러시아 국방부 중앙군악단을 만났다고 노동신문이 3일 전했다. 사진은 황병서와 왈레리 할릴로브 러시아군 군악군장의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일 방북 중인 러시아 국방부 중앙군악단을 만나 김정은의 ‘축하’를 전했다고 노동신문이 3일 전했다.


황병서는 이 자리에서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 조로(북러) 친선관계가 더 높은 단계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계신다”며 “조선 군대와 인민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의도대로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로 친선을 변함없이 강화 발전 시켜나가기 위해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이번엔 시간이 없어 러시아 군악단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고 군악단 성원들을 만나주지 못했다며 다음에 꼭 휴양하러 오라고 군악단을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2일 방북 중인 러시아 국방부 중앙군악단을 만났다고 노동신문이 3일 전했다. 사진은 황병서가 러시아 군악단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는 김정은의 지시로 황병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군악단을 위한 연회를 마련했다.


연회에서 렴철성 군 중장(우리의 소장)과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군악단의 이번 조선 방문은 전통적인 조로친선을 시위하는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러시아 군악단을 특별히 환대하면서 북러 친선을 강조하는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대(對)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의 무역 결제를 루블화로 준비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군악단은 지난달 25일 평양에 도착해 다음 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열고 28일에는 북한 군악단, 북한 인민내무군 여성취주악단 등과 함께 평양에서 합동 시가행진 및 ‘군악 예식’을 진행했다.


이어 29일에는 북한 인민군 군악단과 함께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합동공연을 열었으며 30일에는 강원도 원산 송도원청년야외극장에서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