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밤길 조심해야 하는 나라에 北 선정”

미국의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24일 성탄절에 적대적인 전 세계 5개 국가중 북한을 하나로 꼽았다.


FP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세계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산타클로스가 등 뒤를 조심해야 하는 다섯 지역’에 북한이 포함된다면서 북한이 무신론 국가로서 성탄절 기념행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또 북한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성경을 배포한 선교사나 비밀리에 예배를 본 기독교 신자는 고문을 당하거나 처형당한다면서 한국의 서부전선에서 성탄절을 즈음해 점등된 애기봉에 대한 북한의 반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중 국경지대에서 기독교 활동을 하고 있는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데일리NK에 “북한 당국이 국제 사회의 ‘종교 자유’ 문제를 의식해 봉수 교회 등을 세웠지만 거기에서 예배를 보는 북한 주민들은 진정한 교인들이 아니기 때문에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봉수 교회와 같은 교회를 세우고 지속적인 압력을 넣다 보면 북한 당국이 자기 스스로 모순에 빠져 들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제 사회에 이런 북한 당국의 실태를 널리 알리고 북한 내에 지하 교인들을 공동체 개념으로 조직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P는 북한 외에 우즈베키스탄, 베네수엘라, 쿠바,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성탄절 행사를 금지하거나 제약하는 나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