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南北 정세…NYT 소개 눈길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평상시나 다름없는 서울과 달리 비무장지대(DMZ)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뉴욕타임즈(NYT)가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NYT는 4일 ‘안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의 DMZ를 취재한 기사에서 북한의 핵실험 관련 정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분쟁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한국민들은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북쪽을 경계하는 남측의 초소 주변에서 있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 등 상반된 풍경을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연일 전쟁을 위협하고 미사일을 추가발사하려 하지만 대다수 한국 국민들은 호전적인 이웃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DMZ를 찾은 한 관광객이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 비무장지대의 존재를 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비무장지대의 한 전망대에서는 최근까지 한 달에 3천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았으나 지난 주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군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관광 취소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무장지대 근처에서의 긴장감은 확연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공항 면세점측은 직원들의 정신교육 차원에서 비무장지대 관광을 마련했다며 북한이 핵실험 이후 이곳 비무장지대 전망대를 찾은 단체관광객은 인천공항 면세점 직원들이 유일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한 직원이 ‘모든 가정이 자녀들을 이곳에 데려와 현재 우리의 번영이 철조망에 의해 보호되고 있음을 보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그가 한국은 엄청나게 변했지만 북한은 변하지 않고 있고 핵 문제만 아니면 부와 기술면에서 한국은 우월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리본을 철조망에 매다는 것으로 관광을 시작했고 북한의 도발과 무기 실험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아무도 북한에 적대감을 느끼지는 않았다며 이들 중 한 사람이 ‘이번 관광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고 북한이 가장 가깝기도 하지만 가장 먼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