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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후계 성패, 파워엘리트 장악에 달렸다

[김정은 후계 1년] 김정일 충성파 숙청, 자기 세력으로 '물갈이'
지난 1년간 후계자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은 큰 위기 없이 이뤄져왔다. 그러나 향후 파워엘리트에 대한 장악력 확보가 후계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북 소식통은 27일 "김정은이 비록 군과 공안기구 등을 통해 일부 '지도체제'를 구축해 가고 있으나 김정일의 울타리 안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독자적 위상 확립은 요원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의 입장에서 당·군·정에 걸쳐 실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파워 엘리트들을 압도할 만한 통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라는 분석이다.

김정은은 향후 간부들을 장악하기 위해 자발적인 충성심 유도보다는 물리력을 동원한 영향력 확대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간부들에 대한 '상벌통치'가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변화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정은 후계체제의 충성자에게는 기존보다 많은 특권을 부여하는 대신 반대자에게는 보다 강력한 처벌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 유고시 측근세력으로 물갈이…黨 추가 직책 받을 것

과거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김일성의 측근들을 숙청한 것처럼 김정은도 김정일 유고시 기존의 체제 충성파들을 숙청하고 자신의 측근으로 권력 핵심부를 물갈이할 것으로는 관측도 제기된다. 소식통은 "최근 김정은이 세습체제 구축에 걸림돌이 되는 고위간부의 숙청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김정은은 리더십 강화를 위해 김일성 및 김정일의 권위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그러면서 군부 및 혁명 원로에 대한 우대정책을 펴는 동시에 반항자들에 대해서는 3족을 멸하는 처절한 탄압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도 "김정은은 자신이 가진 권위와 물리력을 이용해서 간부들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부적 반발을 사전에 억제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김정은은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간부들을 주요 기관 요직에 배치시켜 당·군·정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은은 이용호 총참모장과 김정각 총정치국 1부국장 등을 통해 군부개편과 작전지시 등 실질적 군지휘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일선 군부대 지휘관을 김정은에 충성심이 강한 30~40대로 교체해 군내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권력 장악의 속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할 것인지도 주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해 당대표자회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에 오른 김정은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직이나 비서직에 선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정적인 권력 승계를 위해서는 당에 대한 실질적인 지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직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근 김정은을 정치국 상무위원인 이영호와 최영림보다 먼저 호명할 만큼 후계자로써의 권위를 공식화 한만큼 추가적인 직책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늦어도 내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까지, 빠르면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해 김정은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직과 비서직에 선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업적쌓기' 행보, 강온 양면책 쓸 듯

이와 함께 간부들과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업적쌓기 행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리력을 동원한 통제 강화 정책만으로는 후계자의 위상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제 분야에서 업적을 쌓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외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부로부터의 경제지원 등을 통해 선심성 배급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김정일-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 여론을 무마시키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연구위원은 "김일성의 탄생 기념 100주년 되는 날이 앞으로 7개월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적어도 내년 4월까지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유화적인 정책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보다 강경한 대외정책을 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그동안 체제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무력도발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앞으로 세습체제가 불안정할 경우 대남정책의 공격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 남한 선거를 앞두고 정부 흔들기와 남남갈등 조장을 위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업적쌓기는 민심 이반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 북한 내 상황과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내부단속을 통한 통제강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한 대북전문가는 "김정은은 주민들에게 외부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통제와 각종 검열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민심이반이 고조되는 있는 상황에서 남한을 동경하는 황색바람이 만연해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사업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소위 '백두혈통' 혈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김정은의 현지지도 장소를 기념하는 동시에 김정은을 상징하는 '대장복(大將福)' 비석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본격화되면 머지않아 각 가정에 김정은 초상화가 걸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모인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에 이어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의 교과서 발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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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Byong J. Min

Hmm...

North Korea needs South Korea to be the punching bag for Kim Jung Eun.
North Korea needs South Korea to be the piggy bank for Kim Jung Eun.
North Korea needs South Korea to just shut up and cooperate in consolidating Kim Jung Eun's power succession.
Then when Kim Jung Eun calls, South Korea must roll over and be flayed alive on a skewer like a big luau for Pyong Yang.

Amazing thing is all your leaders, regardless of party affiliations, are more supportive of Kim Jung Eun than any North Korean.
At least they're doing it to survive.
You are doing it because you don't care about the people because you're a bunch of political whores.    | 수정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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