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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청소년 마약 안 하면 왕따"…"뇌발달 장애 우려"

[北 마약복용 실태] "여성·청소년 실태 더 심각…단속도 무용지물"
조종익 기자  |  2011-05-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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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마약복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마약(빙두)를 하지 않으면 '따돌림(왕따)'을 당할 정도로 일반화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장마당 장사에 가사 노동까지 책임져야 하는 여성들의 경우, 정신·육체적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에 의존한다는게 최근 입국한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북한 내 마약복용은 2000년대 들어 마약 생산지인 함흥이나 평양을 중심으로 간부들과 부유층 사이에서 서서히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청진과 신의주 등 국경지역에까지 급속히 확산됐다고 한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김정일이 마약을 뿌리 뽑겠다며 2008년부터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너무나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어 당국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심지어 단속을 해야 할 보위지도원뿐만 아니라 당일꾼, 법관, 간부들이 '솔선수범'(?)으로 마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14~18세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빙두(마약)를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 정도"라며 "2007년부터 조금씩 시작됐는데, 지금은 한 학급(평균 30명)에서 5~7명 정도가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청소년들이 마약을 흡입하는 장소는 부모가 일 나간 빈집이나 석탄창고로 쓰이는 학교 뒷마당, 창고장 등이다. 개개인 또는 2~3명이 마약을 하기 보다는 무리를 지어 집단적으로 마약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청소년들이 마약을 구입하는 방식에 대해 "처음에는 부모가 쓰는 마약을 조금 빼돌려서 애들하고 같이 하다가, 나중에는 모인 애들끼리 돈을 조금씩 모아 시장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복용하고 있는 'A급' 마약(1g 100위안, 북한돈 4만원)은 구입하지 못하고 그보다 못한 'B급'(1g 50위안) 마약을 구입한다고 한다.

2009년 남한에 온 함경북도 청진 출신 탈북자는 "도시 1개 동(洞)이면 1600가구 정도인데, 이중에서 16~30세 젊은층의 마약 복용은 60% 정도였다. 지금은 더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년층 마약 복용은 30~40%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남자보다 여자들의 마약중독이 심각하다. 그는 "여자들은 밤에 잠깐 전기가 들어오니 그 시간에 시장에 내다 팔 떡, 사탕 등을 만들고 재봉지를 한다"며 "이것(마약)을 복용하면 졸리지도 않고, 일 능률도 올라 여성들이 더 많이 복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매춘(성매매) 여성들도 마약을 복용하고 매춘행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강도 혜산 출신 한 탈북자도 북한의 마약실태에 대해 "북한에서는 약이 없으니, 만병통치약으로 쓰는 것이 바로 마약"이라며 "돈이 없으면 집안 살림이라도 내다 팔아 구입하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북한에서 마약 1g을 구입할 수 있는 100위안은 장마당에서 쌀 20kg을 살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마약 중독이 심각해지면서 돈이 생기더라도 식량이 아닌 마약을 사는 실정이라고 한다.

또 예전에 서로 만나면 담배를 권하는 것이 인사를 건내는 것었다면 이제는 마약을 권하는 것이 보편화되었으며, 간부들에게도 뇌물로 마약을 주고 있다.

청진 출신 탈북자는 "최근에 마약이 일반화되면서 식량보다도 더 유통이 잘 되고 있다"며 "내가 있을 때 뇌물로 이것(마약)을 줬고, 대학에 입학할 때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14~18세 청소년들의 경우 성장기 마약 복용이 뇌의 이상 발달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나원에서 정신과 공중보건의로 근무한 바 있는 전진용 명지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 청소년들 같이 영양상태가 불균형 한 상태에서 마약을 복용할 경우 성장 장애와 뇌발달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뇌발달 장애를 일으켜 기억력, 집중력 감퇴 등의 장애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에서 마약을 복용했더라도 동남아 등 제3국에서 장기간 체류하고, 국내 입국 이후 경제적 요인 등으로 마약 복용이 불가능한 실정이여서 '금단현상' 등 특별한 후유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내 입국 탈북자 가운데 마약 복용으로 적발된 사례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008년 이후 마약 사건과 관련해 탈북자들이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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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허허허

적군의 인민들이 마약중독자가 되어 가니, 웃어야 하는가???
한 겨레의 아픈 사연이니, 울어야 하는가???
   | 수정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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