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 정치범수용소 확장 왜?…경비대 증설

북한 평안남도 개천 정치범수용소(14호 관리소)가 근래 들어 부지를 확대하고 경비초소를 증설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내부 경제 및 인권동향을 감시하는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와치(North Korean Economy Watch-NKEW)는 18일 구글어스가 최근 업데이트한 위성사진을 분석, 14호 관리소의 북서쪽에 경계 울타리가 새롭게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에 찍힌 새로운 관리소로 추정되는 곳은 구글어스가 위성 사진을 새롭게 업데이트하기 전인 20061217일에서 2011921일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NKEW는 새롭게 지어진 경계 울타리는 20km 정도의 둘레로 펼쳐져 있으며 위성사진으로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기존 14호 관리소 수감자 중 일부를 이동시켰거나, 수감자들이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탄광 개발을 위해 관리 부지를 확대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천 지역 출신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6개의 경비초소가 있는 것으로 볼 때 내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존 14호 관리소에 있던 수감자 중 도주 우려가 없는 일부를 옮겨 작업을 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관련 자료 사진과 NKEW의 분석









▲2006년 12월 17일(左)과 2011년 9월 21일(右) 위성에 찍힌 북한 14호 관리소 모습. 출처=구글어스



NKEW는 구글어스 위성사진 분석 결과 2006년 사진(왼쪽)과 달리 2011년 사진에는 왼쪽에 새롭게 확장된 수용시설이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북서쪽의 가장자리에 두 개의 출입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위 사진은 NKEW가 북부쪽에 새롭게 생긴 것으로 추정하는 출입구다. NKEW에 따르면 왼쪽의 사진은 20061217일에 촬영됐고, 오른쪽은 2011921일에 촬영된 것이다. 육안으로도 2006년 농지였던 것과는 달리 2011년에 촬영된 사진에는 새로운 도로로 추정되는 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도로 중간 ‘+’ 모양은 출입구로 추정된다.    



위 사진은 남쪽에 새롭게 생긴 입구로 추정된다고 NKEW가 밝혔다. NKEW에 따르면 이곳은 경비원들이나 관리소 직원들이 들어가는 입구다. 육안으로 비교해봐도 산 밑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도로가 새롭게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KEW는 새롭게 확장된 시설 둘레에 여섯 개의 건물들이 건설된 것으로 보아 경비 초소이거나 경비 시설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위 사진에는 내부에 추가로 지어진 주거 및 행정 건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울타리 내의 거주 및 관리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고, 이 마을은 지금까지 본 북한지도에 표시되지 않았다고 NKEW는 전했다. 



이 경계 울타리 안에는 오래된 탄광이 있지만, 운영하고 있지 않다. 파편을 비교해보면 2004년부터 석탄 더미 위에는 나무들이 가지런히 자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광산에 전기를 공급했던 변전소(울타리가 만들어지기 전)마저 해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NKEW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