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포 중국 어선·어민 전원 석방

지난 8일 서해 상에서 불법 조업 혐의로 북한군 선박에 의해 나포된 중국 어선 3척과 어민 29명이 모두 석방됐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장야셴(姜亞先) 참사는 이날 신화통신에 북한 외무성이 이같은 내용을 중국대사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장 참사는 북한 당국에 억류된 중국 어민들의 건강 상태는 충분한 식사와 의료검진으로 좋은 편이라며 일부 어선과 어민은 이미 중국으로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류훙차이(劉洪才) 북한주재 중국 대사를 비롯한 평양의 중국 대사관 관련자들은 북한을 상대로 한 교섭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중국 어선과 어민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중국이 조기에 이번 사태를 적절히 해결하려고 관련 채널로 북한측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북한측은 정부 간 공식채널을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선주들에게 전화해 몸값을 요구해 납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나포된 어선 선주들에 따르면 북한은 거액의 벌금을 내지 않으면 배를 팔아버리고 억류된 어민들 또한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협박했었다. 북한은 어선 한 척당 40만위안(약 7380만원)씩, 모두 120만위안(약 2억2000만원)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