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납치된 中어선 어부 일부 풀려나

지난 8일 서해상에서 북한에 납치된 중국 어선 3척에 타고 있던 어부 가운데 일부가 풀려났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석방된 자가 몇명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저녁 “억류된 선원 중 일부가 이미 항구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어부들은 북한과의 접경지에서 조업중 총으로 무장한 북한 괴한들에게 납치됐었다. 이날 납치한 3척의 어선과 29명의 어부를 인질 삼아 석방대가로 몸 값을 요구한 북측 괴한이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북한 군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현지에서는 일부 군령을 벗어난 북한군인들이 중국 폭력조직과 결탁해 이러한 범행을 벌이고 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어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나머지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협상중”이라며 “북한에 있는 선원들은 현재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박을 납치한 북측 괴한들은 배 3척과 탑승한 어부 29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120만 위안(약 2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한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고, 나포된 배의 선주도 어떠한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주인 쟝 데창은 “나도 뉴스를 봤지만 풀려난 선원들을 본 적은 없다”며 “납치된 선원들의 가족들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그들 역시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AF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