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소행 추정 ‘이윤걸’ 해킹메일 주의보







▲최근 대북인권단체장들에게 발송된 메일 내용./데일리NK

최근 해킹 바이러스가 포함된 이메일이 대북인권단체장들에게 발송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12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며칠 전부터 한 탈북자 이름을 도용한 해킹 메일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대북 인권단체들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북한의 공작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제의 메일은 ‘이윤걸<nksis11@daum>’이라는 명의로 발송됐고 ‘최근 탈북자 동향’ ‘북한 이탈주민 현실’ ‘제주도 해군기지 관련 입장’이라를 제목을 달아 파일을 열어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첨부파일을 클릭하게 되면 컴퓨터 내 정보가 해킹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디 ‘nksis11’은 이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영문 이니셜(NKSIS)이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의 관계자는 11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이 대표는 그런 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 우리도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탈북자 이 씨가 최근 조명철 전 통일교원장 학위 위조 의혹을 제기해, 주목 받았던 점을 북한 대남사업 부서들이 이 씨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씨 지난 10일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은 조 전 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학력을 허위로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준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조 전 원장이 자신의 학위를 ‘박사’로 기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부는 남북간 학제가 다르기 때문에 조 전 원장이 입국했던 1994년 당시에는 한국의 박사에 해당하는 학위로 해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NK지식인연대 등 국내 탈북자 단체들은 이 씨가 탈북자 사회의 단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로 ‘공동제재’를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