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군용 쌀 일부 주민에 배급 지시”

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였던 ‘헌군미(獻軍米)’ 50만t 가운데 일부를 다시 주민에게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는 김정일의 지도방침이었던 선군(先軍) 노선을 수정한 조치로, 주민 중시의 모습을 보여 구심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는 “주민에 대한 군용 쌀 배급량 등을 군 간부가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개혁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주민에게 배급하기 위해 할당된 쌀 일부를 군용으로 돌리는 헌군미 제도를 실시해왔으며, 이를 통해 조달한 쌀은 약 5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식량을 군에 우선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지도자에 대한 군의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