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실업률, 일반 국민에 비해 3.3배 높다

국내 입국 탈북자의 고용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실업률은 국민 전체 실업률보다 세 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13일 탈북자 8299명을 설문조사해 발표한 ‘2011 북한이탈주민 생활실태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탈북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6.5%로 전체국민(61.0%)보다 낮게 나타났다.


고용률은 49.7%로 전체국민(58.7%)보다 낮았고, 실업률은 12.1%로 일반국민(3.7%)에 비해 3.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로는 ‘상용직 근로자’가 45.4%로 가장 많았고, ‘일용직'(32.2%) ‘임시직'(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근로소득은 101만원~150만원이 41.3%를 차지했고, 51만원~100만원(25.0%), 151만원~200만원(13.8%), 50만원 이하(8.2%), 201만원~300만원(5.5%) 등으로 조사됐다. 30% 이상의 탈북자들이 월 평균 100만원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재단이 13일 발표한 ‘2011 북한이탈부민 생활실태 조사’결과에서 직업교육이 정착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그래픽./조사발표자료 中

한국에서 직업훈련교육 이수여부에 대해선 59.6%가 받지 않았다고 했고, 40.4%만이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직업훈련을 받은 경우 대부분 직종에서 60%이상이 ‘정착에 도움이 된다'(매우 도움+대체로 도움)고 했다.


탈북청소년의 경우, ‘학교 수업을 따라 가는 것'(50.5%), ‘문화 및 언어 적응 문제'(17.9), ‘친구관계'(10.0%) 순으로 정착의 어려운 점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0년 12월까지 입국한 8세 이상 탈북자 중 현재 주민등록 거주자 18997명 중 유효 설문조사자 8299명에 대한 결과이다. 19세 이상 성인은 7560명(남1908명, 여5652명)이고, 8~18세 청소년은 739명(남350명, 여38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