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었지만 北 미래 보이지 않아 탈출”

일본에 표류해 한국행을 원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북한 사회에 미래가 보이지 않아 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NHK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돈은 있지만 다른 나라의 생활상을 들어보니 북한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등 다른 나라는 전기를 언제라도 쓸 수 있는 등 더욱 풍족하고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고 국내 시장에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생활이 어려운 농촌 주민과 비교하면 돈도 갖고 있지만 탈출하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탈북자 9명 가운데 책임자로 보이는 남성은 “군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어부”라고 신분을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입국관리국은 탈북자들의 발언 등으로 미뤄 생활고보다는 풍요로운 타국 생활에 대한 동경으로 탈북을 결심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탈북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남성 3명, 여성 3명, 아이 3명으로 구성된 이들 탈북자는 지난 8일 목선을 이용해 해상탈북을 시도했다. 13일 오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앞바다에서 표류 상태로 발견돼 일본 해경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