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상으로 사이버테러 감행할 수도”

북한이 미국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대테러담당관은 북한의 사이버 능력이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보다 떨어지지만 언젠가 미국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클라크 전 담당관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비이성적인 행태임이 분명하지만 북한은 종종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도 아직은 기초적인 수준인 북한의 사이버 공격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향후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4월 농협 사이버테러를 분석한 미국의 컴퓨터보안업체 맥아피의 게오르그 위처스키는 “그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맥아피 위협분석 담당 부사장은 북한이 한국의 사이버 공격 방어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09년 발생한 7·7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지난 3·4 디도스 공격, 그리고 4월 농협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사이버 공격 배후를 명확하게 지목하기는 어렵지만, 이 사건을 연구한 서방 전문가들도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