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고아’ 주제로 北인권 개선 캠페인 열린다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이 2일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 열고 재중 탈북고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며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을 소개했다.ⓒ데일리NK

국내외 북한인권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이 열린다.

북한인권캠페인 조직위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일~26일 서울시 일대와 임진각에서 행사를 갖고 중국에 체류 중인 탈북고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탈북 고아에게 사랑을!’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열린북한방송,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한변협 북한인권소위원회,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국내단체와 북조선난민기금, 국경없는기자회, 미국북한인권위원회, 국경없는 인권 등 국내외 NGO가 함께 한다.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북한어린이 겨울나기’ 축구대회(20일) ▲북한인권법 세미나(23일) ▲북한인권 위령제(24일 임진각) ▲북한 전문가 워크숍(25일) ▲콘서트 ‘탈북 고아에게 사랑을’(25일) ▲대학생 국제회의(26일) ▲북한인권 국제회의(26일) 등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부대 행사로 북한인권도서전, 북한인권영상전, 북한인권수기공모전, 북한인권UCC공모전, 북한인권사진전시회, 북한인권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특히 25일에는 인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재중 탈북고아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가 서울광장에서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캠페인 기간 북한주민들의 인권 증진 방안을 비롯한 다양한 북한문제에 대해 국내외전문가들의 진단이 제시된다.

25일 전문가 워크숍에서는 ‘정치범수용소 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내 정보자유 촉진방안과 전망’, ‘포스트 김정일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예정돼 있다. 26일 국제회의에서는 ‘북한의 약자 인권보호 방안’, ‘북한 식량위기와 인권에 관한 논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실용적 접근 방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유세희 한양대 명예교수, 이인호 카이스트 석좌교수,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이 공동대회장을,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와 강철환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윌리 포터 국경없는인권 대표, 빈센트 브로셀 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태평양국장, 가토 히로시 북조선난민기금 대표, 데이비드 호크 전 앰네스티 미국지부장, 척 다운스 미국북한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국제회의 발표자로 참가한다.

한기홍 캠페인 공동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북한인권운동은 국제단체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의 국제적 역할과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엔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한층 더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