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공훈예술가 미술작품 다음달 구미 전시

◎ 백두산천지의 봄과 겨울을 묘사한 작품 <제공: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북한의 인민예술가 선우영 화백과 공훈예술가 백화룡 화백 등 북한과 중국예술가들의 미술작품 100여 점이 구미에서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11일부터 16일까지 북한·중국 미술작품 초청 전시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경북장애인일자리지원협회가 평양 조선만수대창작사로부터 공훈·인민예술가 작품 60여 점을 기증받아 마련됐다. 민속화 30여 점, 유화 20여 점을 비로소해 중국 유화 서예 및 묵화 30여 점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금강산, 묘향산의 모습과 개성, 선죽교, 모란봉, 대동강 등의 그린 풍경화 등 볼 거리도 다양하다. 봄과 겨울의 사실적인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북한 작품도 접할 수 있다.

특히 1516년 박연폭포 너럭바위에 쓴 개성명기 황진이의 글씨 탁본과 황진이의 인물화가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이고, 북한에서는 보기 드물게 예수의 12제자가 등장하는 ‘최후의 만찬’을 수예로 표현한 작품도 공개된다.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는 북한에서 예술인들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국가 영예 칭호 가운데 하나로, ‘김일성·김정일의 주체적 문예사상을 구현하고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한 예술가’들에게 수여된다.

특히 인민예술가 칭호는 국가 최고 영예로서 국기훈장이 주어지는데, 이번에 작품이 전시되는 선우영 화백은 정창모, 김상직, 김기만 화백과 함께 ‘북한 4대 화가’로 불릴 정도로 정상급 화가로 알려져 있다.

◎ 황진이의 글씨탁본(좌)과 황진이 인물화 <제공: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 북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최후의 만찬’ 수예작품<제공: 구미시 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