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체사상 세계 10대 종교…신도수 1천9백만”

▲’어드히런츠닷컴’이 최근 사이트에 발표한 ‘신도수에 따른 세계의 주요 종교’ 보고서

미국의 종교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이 7일 북한의 주체사상을 종교로 규정하고 추종자 규모에 있어서 세계 10대 종교에 해당된다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어드히런츠닷컴은 최근 사이트에 게재한 ‘신도수에 따른 세계의 주요 종교’라는 통계 보고서에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종교로 분류하고 신도수가 1천 9백만인 세계 10위 규모의 종교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주체’를 종교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 “주체사상은 북한이 다른 종교들을 배척하는 관점에서 단일 정부 주도의 사상”이라며 “1950년대 시작된 주체사상은 북한 정부에 의해 교육내용으로 보급되었지만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명백하게 하나의 종교”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태교나 자이나교도보다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다”면서 “주체사상은 많은 추종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다른 종교 시스템과도 차이를 보이는 독특한 종교다”고 강조했다.

이 사이트는 “주체사상은 여러 방향에서도 중국의 마오이즘이나 구 소련시기의 공산주의보다 더 명백히 종교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탈북자 김영준(가명) 씨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이 요새는 거의 없다”면서 “식량난 이후 김정일이나 주체사상에 대해 민심이 크게 돌아선 것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체사상이 구교(舊敎)라면 선군사상은 신흥종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현실을 비꼬았다.

어드히런츠닷컴은 전세계의 4천300개 이상 종교단체에 대한 4만3천여건의 신도수 관련 통계인용자료를 갖고 있다.

어드히런츠닷컴은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각 종교단체들의 보고와 각 나라들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인구통계자료, 통계샘플링을 통한 조사, 간접자료를 근거로한 추정, 현장실사 등을 토대로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최대 종교는 21억명이 믿고 있는 기독교이며, 2위는 13억명의 추종자를 가진 이슬람교, 3위는 아무런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무교(無敎)로 그 숫자가 11억명에 달한다.

이어 힌두교(9억명), 유교 등 중국전통종교(3억9천400만명), 불교(3억7천600만명), 원시토착종교(3억명), 아프리카 전통종교(1억명), 힌두교에서 분리된 시크교(2천300만명), 주체 (1천900만명) 등이 4~10위권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