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국제사회 개입으로 해결해야”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 눈에 띈 단체는 오랫동안 세계 각국의 인권 개선활동을 해온 전통의 <프리덤하우스>였다. <프리덤하우스>는 전세계 대표적인 인권단체중 하나로, 7,80년대 한국의 인권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준 단체다.

이번 대회에는 <프리덤하우스>를 대표하여 탐 밀리아 사무부총장이 참가했다. 탐 밀리아 부총장은 “북한인권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하나가 되어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프리덤하우스>가 북한인권실태를 알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NK는 탐 말리 부총장을 따로 만나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들어보았다.

– 북한인권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북한의 현실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북한인권 유린의 참상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가만 있지 못할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가 북한인권문제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전 세계 정부들이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개입해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전개해야 하나?

궁극적으로 북한이 민주주의의 꽃이 필 수 있는 나라로 재건해야 한다. 전망은 밝다.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북한인권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해야 한다. 한편으로 북한인권문제 해결에 활동할 수 있는 운동가들을 양성해야 한다.

육성된 활동가들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해야 한다.

– 프리덤하우스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프리덤하우스>는 30여년 전부터 동구권 민주화,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지표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연례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인권 현실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북한인권의 열악한 수준도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34년 동안 인권과 민주주의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유일한 국가다. 이런 국가의 인권상황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한다. 개선될 때까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다.

또 <프리덤하우스>는 다국적 단체다. 다국적 단체이지만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 생겼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로비를 전개한다.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앞으로 로비뿐 아니라 외교적인 노력도 꾸준히 할 것이다.

– 한국의 일부 단체들은 <프리덤하우스>가 북한인권문제를 거론하고 NGO를 지원하는 것에 비판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사상의 자유가 있다.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시각에 대해 이해할 수 있지만, 서로 경청하고 배우는 자세가 북한인권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북한인권 문제가 민감한 사안이지만 이번 국제대회처럼 공개적인 회의와 토론은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북한에 대한 정보 공유와 토론은 서로를 이해하게 해줄 것이다.

– 국제사회의 관심은 고조되는데, 한국정부는 소극적인데

최근 한국정부가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했는데 솔직히 실망스럽다. 한국은 일정 수준 민주화를 이룩한 나라다. 이제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데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북한인권에 침묵하는 행위는 이해 할 수 없다.

– 프리덤하우스의 향후 활동 계획은?

<프리덤하우스>는 세계의 인권신장에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에 제3회 ‘북한인권국제대회’가 벨기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북한인권의 실태를 알리는 일을 할 것이다. 다른 나라들도 국제대회에 참석하도록 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열리는 8~10일 DailyNK는 인터넷을 통해 행사를 현장 중계합니다. 국제대회의 진행상황을 가장 빠르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대회 특별취재팀 dailynk@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