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北, 민주주의 향유하길”

▲ 김수환 추기경 (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수환 추기경은 “북한은 기본적 권리도 존중되지 않는 국가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인권개선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종국적으로 (북한이) 민주주의를 향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8일 6시 서울 신라호텔 토파즈 홀에서 진행된 북한인권대회 환영만찬에 축사를 보내 이같이 말하고 “인권유린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만찬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 사이카 후미코 일본 인권담당 대사,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중의원 의원을 비롯해 200여 명의 국내외 인사 등이 참석해 북한인권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북한인권 관련 노래를 감상했다.

박근혜 대표는 “수 천의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북한인권 실상이 드러났다”면서 “더 이상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인권을 외면하는 것은 인류가 지향해온 가치를 잃고 통일을 외면하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 이명박, “먹는 것보다 중요한 인권” 한목소리

박 대표는 “인권이 개선돼야 국제적인 지원도 늘어나고, 북한이 개혁 개방에도 나올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은 북한인권 관련 동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영상에서 한번도 시선을 떼지 않았다. 영상이 끝나자 축사에 나선 이 시장은 “우리는 북한에 먹을 것, 입을 것을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먹는 것, 입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와 인권”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의도적인 외면은 올바르지 않다”며 “북한인권에 대해 깊은 관심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대회가 진행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인호 공동대회장은 환영사에서 “정치적 야심과 맹목적 민족주의로 성급하게 통일을 추진하려는 세력들이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국회는 국제사회와 인권운동가들이 제기한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고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질타했다.

※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열리는 8~10일 DailyNK는 인터넷을 통해 행사를 현장 중계합니다. 국제대회의 진행상황을 가장 빠르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대회 특별취재팀 dailynk@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