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국제대회-서울’ 개막

‘북한인권국제대회’가 개막했다.

8일 오후 12시 서울 신라호텔 1층 토파즈 홀에서 국내외 저명한 북한인권운동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열고 국제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공식 행사가 아닌 오찬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내외신 기자 수십 명이 취재경쟁을 벌여 이번 대회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국제대회에 참석한 내외빈 인사들을 환영하기 위해 오찬 자리를 마련한 황장엽 위원장은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서울에서 진행되게 된 것은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절실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체 대한민국 국민들과 특히 북한 통치자들의 인권유린을 직접 체험한 탈북자들을 크게 고무하여주는 일대 경사”라며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 황장엽 대회 상임고문,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

황 위원장은 “이번 국제인권대회가 최악의 인권유린의 신음하고 있는 2300만 북한 주민들을 인권의식으로 각성시키고, 김정일 독재집단의 치명적 타격을 줄 것이며, 한국의 민주수호역량에 커다란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양심을 대표하고 있는 귀빈여러분은 인권에 대해 말로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인권 옹호를 위해 과감하게 행도할 때”라고 주장하며, 인권대회를 통해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법들이 제시되길 촉구했다.

▲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인권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기도 하지만, 북한의 인권문제는 우리 부모, 형제의 생사와 직결된 문제로 내 고향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에 닿아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탈북자 주역이 되어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강철환, 안혁 씨의 피 토하는 절규가 없었다면 북한은 지금도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을 것이고, 이영국 씨의 산 증인 없었다면 북한 체제의 인간적 치졸함이 공개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탈북자들이 적극 나서자고 강조했다.

▲ 수잔 숄티 美 디펜스포럼 회장

<미 디펜스 포럼> 슈잔 솔티 회장은 “부한인권에 대한 아젠더가 전 세계적으로 큰 진전을 봤음에도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노예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숄티 회장은 그 이유로 “미국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인권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지난 해 미국에서 통과된 북한인권법 시행에 미흡함이 있다”며 “여기에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8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북한인권운동보고회>에서는 국내외 북한인권운동가들이 각 영역별로 북한인권운동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한다. 저녁 6시부터는 국내외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대회 공식적 개막을 알리는 환영만찬이 개최된다.

※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열리는 8~10일 DailyNK는 인터넷을 통해 행사를 현장 중계합니다. 국제대회의 진행상황을 가장 빠르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대회 특별취재팀 dailynk@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