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정말 중요한 사안…정보 유출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북한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모든 정보가 워싱턴포스트(WP)에 나왔고, 뉴욕타임스(NYT)에도 나왔다”면서 “만약 북한처럼 ‘정말 정말 중요한 사안’(really really important subjects)을 다룰 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행정부는 정부(조직)에서부터 경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물려받았다”면서 특히 “북한 문제를 잘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기밀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내가 북한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여러분에게 말할 필요는 없다”면서 “결국 여러분들은 그런 질문(구체적인 대북 정책)을 하는 데 지치고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방미 중이던 쥐스탱 르튀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분명히 북한은 크고 큰 문제”라며 “북한을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