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新 위성로켓용 엔진 시험 대성공”…ICBM 발사 예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는 20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해 대성공했다고 주장했다./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시험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시험 지도에서 “우주개발과 이용은 당의 중요한 방침이며 국가적으로 계속 힘을 넣어야 할 중요 사업”이라며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우주개발을 위성개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며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해 우리나라를 가까운 몇 해 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험성과에 토대해 위성발사 준비를 다그쳐 끝냄으로써, 적들의 비열한 제재압살 책동으로 허리띠를 조여매면서도 변심 없이 우리 당만을 믿고 당을 따라 꿋꿋이 살며 투쟁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 소식을 안겨주자”고 독려했다.


그는 또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려운 속에서도 우주기술을 비롯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적적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면서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 실현을 위한 우주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감으로써 광활한 우주 정복의 활로를 더욱 힘차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엔진 사진은 지난 4월 9일 공개한 구(球)형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과는 다른, 타악기 ‘장구’ 모양으로 광명성호 엔진 모양과 비슷한 모습이다.


통신은 시험 내용과 관련, “작업 시간은 200s(초)로 하고 발동기 연소실의 연소 특성, 각종 변들과 조종 계통들의 동작정확성, 구조 믿음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며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는 단일 발동기로서 추진력은 80tf(톤포스·80톤의 추력)”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을 통해 추진력을 비롯한 발동기들의 기술적 지표들이 예정 값에 정확히 도달했으며, 작업 전 기간 모든 계통들의 특성 값들이 안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완전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신은 “대출력 발동기가 완성됨으로써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 기간에 정지위성 운반 로켓을 확고히 개발 완성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담보가 마련됐으며, 지구관측 위성을 비롯한 각종 위성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운반 능력을 원만히 갖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의 첫 군사 행보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이뤄진 이번 시험은 북한이 지난 2월 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 관련 후속 기술 개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이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 군은 장거리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의 신형 엔진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표한 내용에 근거한다면 추력(推力)이 향상된 것으로 볼 수는 있지만, 시험의 성공 여부는 분석이 좀 더 필요하다”며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나타날 북한의 핵·미사일 등 추가도발에 대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