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천 톤급 잠수함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영국 군사전문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IHS에 따르면, 북한의 새 기지 건설은 2009년 8월부터 2012년 11월 사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매체는 위성사진을 분석, 2009년까지 항만이었던 자리에 방파제가 건설돼 있었으며 2014년부터는 부두를 건설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기지의 위치는 신포항에서 남쪽으로 2.25km 떨어진 곳이다. 신포항은 북한이 수차례 SLBM 발사 시험을 해온 곳으로, 2천 톤 규모의 신포급 잠수함이 정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9일 북한의 SLBM 발사 시험에도 신포급 잠수함이 사용된 바 있다.
이와 관련 IHS는 “기존 신포급 잠수함은 규모가 작아 1발의 SLBM만 장착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해군기지는 2개의 부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규모가 더 큰 신형 잠수함 정박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매체는 또 새 해군기지 부두가 덮개 시설을 갖췄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덮개는 특정 시점에 북한의 잠수함 몇 척기 기지를 이탈했는지 파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북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새로운 해군기지가 미 공군의 ‘벙커버스터’(GBU-57) 폭격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한편 북한은 아직 SLBM 개발 성공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발사한 SLBM 역시 잠수함 사출에는 성공했지만 초기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관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