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호주도 北여행 자제 촉구…“부당 구금 우려”

미국 국무부가 지난 17일 북한 당국으로부터 자국민의 부당한 가혹 처벌 위험의 이유로 ‘북한 여행 경보(North Korea Travel Warning)’를 발령한 데 이어, 호주 외교부도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북한 여행은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24일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호주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발령한 북한여행주의보에서 “북한은 (외국인들이 여행을 할 때) 호주에서는 범죄로 간주되지 않는 행동 때문에 부당하게 체포·구금되거나 추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체포되거나 구금되면 영사적 접근이 어렵거나 상당 기간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간헐적인 위협, 북한이 외국인에게 부과하는 제한과 여행자들에게는 달리 적용되는 북한의 법률과 규정 때문에 북한 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여행하기로 결정했다면, 가능한 단기간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북한에 들어갈 때 북한 당국자들이 종교적·정치적·외설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어떠한 물건도 가져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북한에서는 당국자들이 휴대전화를 감시하고 전자 장비를 검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