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강석주 장례식 국장으로 진행…장의위원장 최룡해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장례식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장례식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비롯한 장의위원회 성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당 대회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5명)에 오른 최룡해는 장례식서 장의위원장을 맡으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최룡해는 애도사에서 “강석주 동지와 같은 참다운 혁명가, 능력 있는 정치활동가를 잃은 것은 노동당과 인민에 커다란 손실”이라면서 “비록 심장의 고동을 멈추었으나 동지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공적은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또 강석주가 평양 형제산 구역의 신미리에 있는 애국열사릉에 묻혔으며 김정은이 21일 강석주를 애도하며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한 강석주는 1984년 외무성 부부장으로 임명된 이후 지난 1987년부터 김영남 당시 외교부장 아래에서 외교부 제1부부장(현 외무성 제1부장)을 맡으며 대미협상 및 외교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강석주의 업무는 이번 7차 당 대회를 통해 부상한 리수용(81) 노동당 정무국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60) 신임 외무상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