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와대 모형 대상 대규모 화력시범 준비”

북한이 최근 평양 외곽 지역에서 청와대 모형 시설을 설치하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평양 외곽 화력시범장에서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하는 정황이 아리랑3호 위성에 포착됐다. 화력시범장에는 실제 크기의 절반 규모에 해당하는 청와대 모형 시설이 설치됐다는 것. 

북한은 이달 초부터 화력시범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도 병력과 장비 등이 이동했고, 청와대 모형 시설은 화기 집결 지역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북한이 화력시범장에 집결시킨 화기의 구체적인 종류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대부분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24일 최고사령부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1차 타격대상’을 청와대라고 위협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 등을 직접 겨냥해 군사 공격 발언을 이어 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로 청와대 모형 시설 등을 타격하는 화력시범을 감행한 뒤 이를 대내외에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북한이 다음달 6일 열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군사력 과시와 함께 체제 결속을 위한 대남(對南)위협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