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 창건일 기념대회…“최고수뇌부 건드리면 선제타격”

북한이 인민군 창건 84주년을 맞아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외부 세력이 자신들의 최고 수뇌부를 건드리면 가장 처절한 선제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대회에서 리명수 군 참모총장은 “김일성 동지께서는 우리 인민군대를 당의 유일사상체계가 철저히 선 당의 군대로, 전군이 간부화되고 현대화된 강력한 혁명무력으로 강화발전시켰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정일 동지의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에 의해 우리 인민군대는 우리 식의 전략전술과 전법으로 무장하고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갖춘 백두산혁명강군으로 장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리명수는 또 한미합동군사훈련이 한반도의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핵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만약 미제(미국)와 괴뢰호전광(한국)들이 혁명의 최고수뇌부를 노리는 핵도발망동을 계속 부린다면, 무슨 경고나 사전통고도 없이 하늘과 땅, 해상과 수중에서 가장 처절한 징벌의 선제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그는 “인민군의 타격에는 자비가 없으며, 일단 시작하면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완수할 때까지, 침략과 악의 근원이 완전히 청산될 때까지 중단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당과 국가, 군대의 고위 간부들과 단체와 기업소 대표, 인민군 등이 참석했으며, 평양주재 외국 외교관들도 초대됐다.

한편 북한의 실제 인민군 창설일은 1948년 2월 8일이지만, 1978년 김일성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한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설일로 바꾸고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