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임수경, 북한인권영화제 자청해 참석해



▲22일 열린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하태경·임수경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혜진 인턴기자

22일 열린 제5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NHIFF) 개막식에서 학생운동 시절 같은 통일 운동을 한 바 있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 따르면 임 의원이 먼저 인권영화제 참석을 요청했다. 개막식에 함께 참석한 하 의원과 임 의원은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나란히 앉아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사회자 요청에 따라 축사를 하게 된 하 의원은 “임 의원과 한동안 싸우다가 오늘부로 화해가 됐다”면서 “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앞장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의 꽃’으로 불렸던 임 의원이 ‘인권 통일의 꽃’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인권은 온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고, 특정 지역에서 나왔다고 해서 핍박을 받으면 안 된다”며 “독일 통일과정에서도 문화예술이 기여를 했듯이, 이번 영화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길 바라면서 미력한 힘이나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석해 ‘통일의 꽃’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당시 임 의원은 면 티에 청바지를 입어 북한 주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편, 임 의원은 지난 2012년 한 탈북 대학생에게 변절자라는 막말을 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하 의원은 임 의원에게 탈북자가 왜 변절자인지 공개 답변을 요구했으나 임 의원은 하 의원에게도 “변절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