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7월 교역액, 전월 比 7배 증가…45만 4천 달러”

지난 7월 미국과 북한의 교역 규모가 45만 4천 달러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밝혔다.

23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6만 4천 달러를 기록한 6월 교역액과 비교해 7배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교역액 중 미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했다고 전했다.

특히 7월 교역 품목에는 식가공품밖에 없었으며, 그간 대북 수출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식가공품 역시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제공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VOA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은 총 344만 6천 달러로, 이 중 인도적 지원 물품이 전체 수출액의 82%를 차지했다.

인도적 지원 품목 다음으로는 지난 7월 수출한 식가공품이 45만 4천 달러로 가장 많았고, 전자의료 기기가 10만 8천 달러, 닭과 오리 등 도축된 가금류가 5만 6천 달러, 설탕류가 1만 6천 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편, 현재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그리고 수출통계 규정에 따라 산업안보국의 승안 하에 대북 수출 및 재수출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품목은 건마다 심사를 거치며, 이 중 사치품과 무기, 핵과 미사일 확산 관련 물품, 생화학 무기, 국가안보상 통제되고 있는 물품은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