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동북3성 방문은 북중관계 회복 위한 것 아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린(吉林)성 방문 9일 만에 동북지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27일 선양을 찾아 동북지역의 옛 공업기지 진흥을 강조하고, 랴오닝성이 추진 중인 대외개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과 관련한 잉커우(營口)자유무역시범구 사업도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시 주석의 동북 3성 지역 방문은 북중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낙후된 지역 챙기기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태환 세종연구소 중국센터장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시진핑이 북한에 접경한 동북3성을 집중 방문하는 것은 북중관계 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시진핑의 방문은 지난 지린성 방문과 마찬가지로 낙후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접경 지역의 치안 불안 등으로 동요하는 민심을 달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중국은 계속 북한과 관련된 여러 지역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관계회복을 위한 화해 메시지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접경국가인 러시아·북한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에게 동북3성의 발전을 위해서 메시지를 주는 것은 있겠지만 북한만 겨냥하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