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166공학연구소, 김정은 지시로 5년전 SLBM 개발 착수”

북한 김정은의 지시로 5년 전부터 비대칭전력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북한 제2자연과학원 산하 166공학연구소에서 SLBM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국민통일방송·데일리NK가 공동으로 개최한 ‘현영철 이후 북한 체제 전망’ 세미나에서 “김정은이 북한의 실질적인 권한을 갖기 시작한 5년여 전에 이미 잠수함발사(SLBM) 탄도 미사일 개발을 지시했다”면서 “김정은은 핵무기와 함께 잠수함발사 탄도 미사일은 체제 보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최후의 무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은 대남 적화 통일의 야욕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는데, 과거 김정일은 핵무기와 함께 잠수함발사 미사일만 있으면 남한을 순식간에 적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러한 아버지의 유훈을 받은 김정은도 5년 전부터 잠수함발사 미사일 개발을 지시했고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관련 간부들이 잠수함발사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개해선 안 된다고 제의했지만 김정은은 공개를 지시했다”면서 “김정은은 자신의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극비에 해당하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국장은 또 “잠수함 발사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은 제2자연과학원 신하 166연구소이다”면서 “이 연구소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미사일 연구소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66 연구소는 관련 전문 인력이 1000명과 보조인력은 1500명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연구소다”면서 “북한이 그동안 개발한 미사일 대부분은 이 연구소에서 개발했고 최근에는 잠수함 발사 미사일도 개발해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166연구소에는 구소련의 미사일 전문가들이 20명 정도 근무한다. 1991년 이후 망명한 이들은 북한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으며 북한미사일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서 “166연구소의 연구사들 중에는 중동 국가들과 무기 개발 관련 공동연구를 위해 해외에도 파견되어 나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제2 자연과학원에 대해 서 국장은 “조선노동당 기계 사업부 직속인 제2자연과학원의 본부는 평양시 룡성구역 룡성2동에 위치하고 순안구역과 강서구역에 부설기관들이 있다”면서 “자연과학원 산하에는 60여개의 연구기관이 있으며, 기지건설과 연구시설을 전문으로 건설하는 제7호, 제14호 특급건설연합기업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과학원의 무기개발 과정에 대해 그는 “북한의 해외파견 요원들은 각국의 군사과학기술서적, 문헌자료들을 수집해서 자연과학원 산하 과학기술통보사에 보낸다”면서 “통보사는 받은 자료를 분야별로 번역하여 중요 군사장비 자료를 심사국에 보내고 심사국은 검토된 자료를 과학원 본부에 제출하고 본부는 노동당 기계공업부와 국방위원회 제출해 심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계공업부와 국방위원회에서 비준이 되면 명령서에 의해 과학원에서 지도국으로 연구 과제를 내려간다. 지도국은 관련 분야의 연구소들과 연합하여 합동연구진을 꾸리고 무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서 국장에 의하면 제2자연과학원 산하 대표적인 무기개발 연구기관은 ▲212육군전자전연구소 ▲185약전연구소 ▲713공군전자전연구소 ▲120전기연구소 ▲130정밀기계연구소 ▲144금속공학연구소 ▲112기계화연구소 ▲10월17일위성연구소 ▲ 628발동기연구소 ▲전자계산기연구소 ▲화학재료연구소 ▲101핵물리화학연구소 ▲정주미생물가금학학연구소(세균전연구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