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당, 1년간의 비상방역전 총화… “앞으로 국경 더욱 봉쇄”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국경지대의 살림집 모습. /사진=데일리NK

최근 북한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지난 1년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을 총화(평가)하고 향후 방침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지난 15일 도당위원회가 도내 당 및 행정일군(일꾼)들과 기관기업소 책임자들을 모아두고 지난 1년간 진행된 도 비상방역위원회 방역투쟁 총화사업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당은 이날 강연에서 지난 1년간의 비상방역전에 대해 총화하면서 앞으로 국경을 더욱 봉쇄하고 방역투쟁을 전 인민적인 투쟁으로 지속 밀고 나갈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도당은 “세계적으로 비루스(바이러스) 왁찐(백신) 주사약이 나왔는데 이것도 부작용이 있고 새로운 변이 비루스 왁찐은 아니라서 방역투쟁의 여정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엄중하고 준엄한 형세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도당은 이번 강연에서 지난 1년간 도내에서 수천 명의 전염병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언급하고, 국가의 방역사업에 만성적인 태도를 취한 일꾼들의 잘못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도당위원회는 지난해 함경북도에서 수해로 인한 희생자보다 전염병 희생자 숫자가 더 많다면서 당·행정·사법기관들과 의료·방역기관들이 이에 교훈을 찾고 다시는 당에 심려의 보고를 드릴 수 없음을 명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강연에 참가한 간부들과 이후 이 내용을 전해 들은 간부 가족들은 도내 강연자료에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것이 놀랍고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도당이 자체적으로 발간한 강연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발생을 인정하고 사망자 수까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 주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무역일꾼들과 밀수꾼들은 앞으로 국경을 더욱 세게 닫아 맨다는 이번 강연 내용을 접한 뒤 또다시 긴 한숨을 내쉬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