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 갈취하는 ‘선물정치’ 언제까지 할 것인가

북한 당국은 명절이 되면, 인민들에게 선물을 주며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해왔습니다. 90년대 이후 전 세계사회주의가 몰락하고, 국가 경제가 붕괴하면서 선물을 만들 경제적 능력도 부족해졌습니다. 그러자 인민들을 갈취하여 선물을 주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강도에서는 지난달 중순 “매 세대에 (김정일 생일) 선물 마련에 필요한 깨와 두부콩을 각각 150g씩 바치라”는 인민반회의가 열렸습니다. 생일 선물 생산에 필요한 재료가 부족하자, 이를 인민들에게 떠 넘긴 것입니다. 양강도에서는 가뭄 때문에 콩과 깨 농사 수확이 크게 줄었고, 백암군 영웅청년발전소와 삼지연 철길공사를 지원하느라 인민들은 이미 지쳐 있습니다. 인민반장들이 징수에 나서고 있는데, 인민들은 ‘죽인다고 해도 못 내겠다’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인민들을 갈취해 만든 생일 선물이 인민들의 환영을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명절이면 전국의 탁아유치원과 소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탕과자, 쌀강정, 콩 사탕 등이 포함된 간식 1kg을 공급하고 있지만, 과자의 맛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곰팡이가 나기도 해서, 인민들이 ‘장마당 과자보다 못하다’며 기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부들이 과자의 질에 신경을 쓰기 보다 인민에게 걷은 재료를 중간에서 빼돌리다보니 과자의 양이 줄고 질이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인민의 충성심은 인민에게 국가의 주인답게 권리를 보장하고, 경제적으로 잘 살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입니다. 더구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인민의 살림을 갈취해 선물을 준다면 인민들의 마음에 충성심이 아니라, 분노심을 고취하게 될 것입니다. 당국과 지도자는 인민에게 선물을 줘서 충성심을 얻는 봉건적 사고 방식을 버려야 합니다. 각 세대에 대한 선물 재료 징수를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