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3인 전격 석방…우리 국민 6명은?

북한에 억류 중이었던 미국인 3명이 전격 석방되면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미국인 억류자 석방 소식이 전해진 직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한 바 있다”며 “남북 간의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더욱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우리 억류자들의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남북 대화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억류자들이 조속히 송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인 억류자 문제에 대해서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은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3명과 고현철 씨를 포함한 탈북민 3명 등 총 6명이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송환 요청을 한 만큼 향후 이뤄질 고위급 회담이나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2013년 10월에는 억류 중이던 한국인 6명을 한꺼번에 돌려보낸 적이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인을 석방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했다”며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사(특별사면)해 송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