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北 안정유지 기대…관련국 냉정 유지해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26일 김정일의 사망에 따른 북한 문제를 논의하고 한반도 안정이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정일 사망 후 6자회담 관련국 정상들 간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노다 총리와 회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안정유지와 발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관련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도 보편적으로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관련국이 냉정함을 유지해가면서 6자회담을 재개함으로써 대화와 협력으로 비핵화를 실현해 한반도의 장기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유지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 등과 함께 노력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노다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과 중국이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일본인) 납치문제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후 주석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했으면 한다”고만 답했다.


노다 총리는 26일 1박2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