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은 카터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여기자 석방을 위해 4일 방북했지만 “여기자들의 석방에 대한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주장했다.

차 교수는 4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은 북한에서 상당한 존경을 받는데 이것은 그가 임기가 끝나갈 시점에 북한을 거의 방북할 뻔 했고, 북한의 고위 군 사령관 조명록이 2000년 미국을 방문하며 클린턴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방북 배경을 설명했다.

차 교수는 “(사전 합의는 없었지만) 북한으로서는 전 미국 대통령에게 이 사람들을 석방하지 않는 것이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교수는 클린턴이 여기자 석방 문제에 개입한 것은 굉장한 아이러니라면서도 “클린턴이 핵 프로그램에 관련해 새로운 합의서를 협상하러 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은) 협상의 복귀와 새로운 관계라는 미국의 현재 정책을 재차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차 교수는 지미 카터가 1994년 평양을 방문했을 때 클린턴이 “카터의 외교가 젊은 정권의 협상 자세를 약화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혹해 했다”며 클린턴이 카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한편, 북한 전문가인 미 아시아 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 스콧 스나이더 소장은 “그가 여기자들이 석방된다는 보장 없이 어떻게 평양길에 오를 수 있었겠냐”며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이 사전에 보장 없이 가는 것은 체면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사전에 북한에 합의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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