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로 인정 못받은 김정은, 웬 백두혈통 타령”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 4월 14일>


내일이면 김일성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태양절”입니다. 신문과 방송, 텔레비죤에서는 김일성이 살아 있을 때 찍은 사진들로 도배하면서 뚱딴지같이 김정은에게 충성하라는 억지를 늘여놓고 있습니다. 4.15를 이용해 김정은이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입니다. 수많은 각종 행사를 요란하게 벌려놓고 있지만 북한 인민들은 오히려 강제로 동원되다시피 하는 행사참가에 피곤해 하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긴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할아버지 흉내를 곧잘 내는 김정은이 그렇게 수많이 열거한 사진들 속에서도 정작 김일성과 함께 찍은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김정은을 낳은 고영희도 김일성과 찍은 사진 한 장 없는 걸 보면 만나보지도 못한 모양입니다. 며느리로 인정받지 못한 게 분명합니다. 하긴 김정일이 살아 있을 때 얼마나 많은 여인들과 놀아댔으며 또 숨겨놓은 자식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창피해서 아버지인 김일성조차 모르게 숨기고 살았겠습니까.


북한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건 네 살 난 김설송을 김일성이 안고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일의 정식 부인으로 김일성이 인정한 여인은 바로 김설송을 낳은 김영숙 뿐입니다. 물론 김정은, 김정철 아들 둘에다가 딸 여정이 까지 낳고 오랫동안 김정일의 사랑을 받았던 고영희는 자기 아들 중 한 명을 후계자로 넘겨받기 위해 김일성을 만나고 또 손자로 인정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김일성이 손자로 인정했느냐 안 했느냐, 굳이 얘기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북한 인민들에게 백두혈통을 내세우면서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 때문입니다. 또 김일성한테 손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더군다나 만나보지도 못한 주제에 김일성의 흉내를 내며 자기가 마치도 김일성이나 되는 듯한 놀음을 아직까지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아직도 김일성을 이용하지 않으면 북한 인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지도자로 될 자격이 없다는 걸 김정은 본인 스스로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나 혈통을 따지며 권력의 자리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창피한 줄 알아야 합니다. 김일성을 흉내 내며 전 세계를 웃기고 있는 김정은은 하루 빨리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오든가, 아니면 선대 독재자들의 죄악을 조금이나마 씻고 싶다면 인민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개혁개방의 문을 열든가 선택해야 합니다. 그 길만이 최선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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