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해지역 물가안정에 총력…“쌀값 올리지 마라”



▲ 북한 청진철도국의 일꾼들이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도로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15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당국이 ‘60년 만의 대재앙’ 수해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지역의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보안성(경찰) 인력을 동원해 쌀 사재기와 가격 인상을 통제하면서 내부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재 쌀 가격 등이 큰물 피해 이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면서 “보안원과 순찰대가 출동해서 쌀 사재기 및 가격을 올리는 행위 등을 강력하게 막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수해가 일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장사꾼은 1킬로(kg)에 5000원, 5300원하던 쌀을 8000원에 팔려고 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보안원들의 통제 때문에 눈치만 보다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회령시의 경우 한때는 쌀 가격이 6000원까지 폭등하기는 했으나 지금은 5000원 대로 하락했다”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1kg에 13000원 등 원래 가격과 같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차분하다(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의 시장에 대한 적극적 통제는 주민 불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통 시스템 마비로 공급이 줄어 물가가 폭등하면 체제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한 김정은 체제는 집권 이후 시장 통제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국가 비상사태에는 언제든 시장가격 통제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식통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투덜투덜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조금 수그러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당국은 배급과 구호물자를 통해 민심 달래기를 시도하고 있다. 일주일 치 분량의 식량 등을 배급하는가 하면 각 지역에서 구호물자를 거둬들여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위(당국)에서 각종 생필품을 주고 있다”면서 “배급으로 강냉이, 통 강냉이, 알랑미(안남미) 등이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불, 옷, 내의, 숟가락, 젓가락 등으로 구성된 세트가 구호물자로 제공되고 있다”면서 “각 공장 기업소, 인민반에서 거둬들인 물자 등을 모아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여기저기서 후원한 물자들이다 보니 세대별로 받은 품목이 다르다”면서 “어떤 세대는 이불이 없기도 하고, 어떤 세대는 내의를 못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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