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적 지원, 투명성·모니터링 조건으로 검토 중”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영유아 영양실조 실태를 지적하고 인도적 지원 재개의 뜻을 밝힌 가운데, 통일부는 10일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 현재 유니세프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에서 공여재개를 요청해 투명성이라든지 모니터링 등을 조건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국제기구의 북한 영유아,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영양지원 및 백신 등 보건의료사업에 관해 지원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왔고, 또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북지원은 국제기구 지원도 있지만 우리 민간단체 지원도 있기 때문에 같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나 WFP 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지원은 지난해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지금까지 중단돼 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된 G20 정상회의 4세션에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내에서 체계적이고 엄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지원이 이뤄지도록 국제기구·민간단체와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해 G20 정상회의 참석 중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 대해 이 대변인은 “통일부에서 후속 이행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유관 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행계획을 확정한 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를린 구상의 후속조치로 남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 등이 개최될지 여부에 대해 이 대변인은 “남북관계의 여러 사안을 추진해 가는 데 있어서 어떤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물론 시한의 필요성, 시기적이 중요성이 있는 만큼 (군사) 회담을 비롯해 여러가지 것들을 이행계획에 담아 유관부서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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