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SLBM 북극성호, 1년 안에 잠수함부대에 실전배치” 지시

2014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로미오급 잠수함을 시승한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미국 및 국제사회에 핵 폐기 프로그램을 밟아나가겠다고 공언한 가운데서도 중요 핵전력 중 하나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고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총참모부와 군수 부문 일군(일꾼)들에게 수중간탄도로케트(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관련 최고사령관(김정은) 명의의 방침이 하달됐다”면서 “이는 앞으로 1년 안에 북극성호를 해군 잠수함 구분대들에 실전 배치하기 위한 마무리 사업을 진행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여기서 북극성은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해서 개발하고 있는 SLBM이다. 북한은 2015년 5월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신포 앞바다에서 고래급(신포급) 잠수함에 탑재된 SLBM 북극성-1호를 실험 발사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실험을 실시한 바 했고, 지난해 2월 북극성-2호 실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북극성-3호는 북한 매체에 노출되면서 꾸준히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방침에서 “최고의 발사능력을 갖춘 우리식의 해군무력 강화”를 지적했다고 한다. 또한 대형잠수함도 건조해서 “그 어떤 조건과 수심에서도 항행 가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관련된 분야의 동시 발전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즉, 함경남도 신포시에 위치한 잠수함을 건조하는 비밀 조선소인 ‘봉대보이라 공장’을 대규모 시설로 확장, 이 사업을 빠른 시일 안에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지시했다는 것.

소식통은 “공장 규모를 26개 시설로 늘리고, 인원도 15000명까지 확충하라고 구체적으로 방침을 하달했다”면서 “제2경제위원회 직속 단위 연합기업소로 만들어 위상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관련 인재 육성도 강조했다. 신포공업대학에 2년제 특수 교육반을 개설,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인재 육성사업에도 주력해야 한다는 것.

소식통은 “선박건조설계학과, 선박동력장치설계학과, 선박전기설비설계학과 등 졸업생들을 이 사업에 망라시켜 전문 인재집단을 구성할 것도 지시했다”면서 “즉, 모든 기술과 장비를 총동원해서 현대전에 대비할 수 있는 백두산혁명강군의 현대해군을 만들어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군무력강화는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이라는 점도 강조됐다”면서 “정밀화, 경량화, 무인화, 지능화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은 우리가 놓치지 말고 들고 나가야 할 중요한 사업의 고리라는 점도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외부로는 핵 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을 강조하면서도 내부로는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미국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위(당국)에서는 대미(對美) 협상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또 다른 대화 전략도 만들어 놓고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또한 ‘미국은 항상 우리의 적’이라는 교양 작업과 함께 꾸준히 공격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간부들에게 지속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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