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처형 후 주민동요 불안?…”김정숙보다 金 충성강조”

북한 당국이 장성택 처형 후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주민 단속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김정은의 조모인 김정숙 생일 행사에서도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12월 24일(김정숙 생일)을 맞아 오늘 여맹(조선민주여성동맹)에서 ‘충성의 노래모임’을 진행했다”면서 “김정숙 어머님 노래가 기본을 이루던 예년과 달리 올핸 장군(김정은)님 노래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숙 생일과 관련한 충성의 노래모임에는 주로 김정숙 관련 노래들이 주로 불린다. 보통 첫 노래는 ‘김정숙 어머님 우리 어머님’과 같은 김정숙 관련 노래로 시작하고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와 관련 김정일 장군님 노래를 불렀지만 올해는 김정은에 대해 찬양하는 노래가 주를 이뤘다는 얘기다.


소식통은 “노래모임 첫 노래로 ‘그이 없인 못살아’를 부르는 등 어머님에 대한 노래나 시보다 장군님에 충성을 다짐하는 노래들이 많이 불렸다”면서 “시낭송도 며칠 전 노동신문에 나온 ‘우리는 백두산혈통밖에 모른다’와 ‘끝까지 운명을 함께 하리라’ 등 수령결사옹위 내용을 위주로 모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영화문헌학습, 기념강연회 등은 예년과 같이 진행됐다”면서도 “대부분 행사들은 장군님께 충성을 다짐하는 것으로 마감되는 것이 예년과 다르기 때문에 주민들도 ‘장성택 사건과 관련해 당과 수령을 보위하는 것’에 당이 집중할 만큼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고 수군거질다고”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장성택 처형 이후 주민들이 딴 마음을 갖지 못하도록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면서 “할머니 생일에도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어 주민들 반응은 시큰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식통은 “최근 장성택 사형을 집행한 북한이 전체 주민들에게 김정은 충성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숙이 김일성에 충성했다고 선전하는 것처럼 이번 생일 모임 등을 통해서도 주민들에게 김정은 충성을 유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노래 ‘그이 없인 못살아’에 대한 북한 사회 각계 기관 및 단체 성원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우리의 운명이신 김정은 동지를 세상 끝까지 충정 다해 모셔갈 불같은 의지”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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